구글도 채용 연기…美 빅테크 줄줄이 감원 ‘찬바람’

김윤지 기자I 2022.07.13 11:33:39

마소·테슬라 이어 구글까지 채용 줄여
경기 둔화 대비한 몸집 줄이기
피차이, 조직 개편 예고…“주요 부문 집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 인원 감축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도 올해 채용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사진=AFP)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23년까지 엔지니어링, 기술 및 여타 중요한 부문을 채용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피차이 CEO는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더 긴박하고 날카로운 집중력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투자가 중복되는 일부 부문은 통합하고 과정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알파벳의 직원 수는 16만4000명에 달한다. 10여년 전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잠시 채용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알파벳은 스마트폰, 자율주행,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분야를 비롯해 주요 광고 사업을 위해 정기적으로 신입 사원을 뽑았다. 최근에는 구글의 주력 분야인 클라우드, 신규 분야인 하드웨어 부문에 중점을 두고 채용을 진행했다. 이처럼 기술 섹터의 경기 침체에 있어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던 알파벳(구글)까지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최근 IT기업들은 대거 인원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 역시 대표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크지 않은 규모의 정리 해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도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로 채용 인원을 줄였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전체 직원의 10%를 해고할 계획을 공개했으며, 지난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스냅과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가 채용을 늦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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