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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여고 운동장 함께 뛰던 故유상철…마음 아려와”

장구슬 기자I 2021.06.08 14:28:3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왼쪽),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원 지사 페이스북)
원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축구의 큰 별이 졌다”며 “유상철 감독의 영면 앞에 삼가 조의를 드린다. 한국 축구의 별이었던 유상철 감독이 우리 마음의 별이 됐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 전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뒤 “2016년 12월 제주여고 운동장에서 저와 함께 손을 잡고 여고생 꿈나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던 고 유상철 감독. 그날 그의 함박웃음이 오늘은 제 마음을 아리게 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원 지사는 “그의 축구사랑은 맑고 빛났다”며 “그는 꿈과 미래를 사랑했고, 그래서 청소년들을 가슴에 품었다. 축구를 향한 제주도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해 하기도 했다”며 “그와 함께 축구의 미래, 활기찬 대한민국의 내일을 이야기하던 때가 사무친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원 지사는 “우리에게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선물해줬던 유상철 선수. 아픔과 싸워가며 그라운드를 지켜냈던 유상철 감독. 그의 열정과 사랑이 우리를 숙연케 한다”며 “이제 우리들 마음속의 별이 되어 편히 쉬시기를 기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인천 구단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7시께 향년 50세로 입원 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유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선수로 맹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팀을 지휘하던 그는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키며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시키기도 했다.

팬들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뒤 치료에 전념했지만, 유 전 감독은 끝내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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