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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소통에 방점 찍은 이낙연 총리 한달

피용익 기자I 2017.06.30 11:19:45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그동안 이 총리는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을 누볐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에서 가뭄 피해 현장, 전방 군 부대와 서민 생활 터전에 이르기까지 이 총리의 행보에는 경계가 없었다.

이 총리는 취임 다음날 공무원들과 함께 미니버스를 타고 경기도 안성 가뭄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미니버스 주변에 별도의 경호 차량을 붙이지 않는 등 의전을 대폭 간소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I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자 “내가 콘트롤타워”라며 과감한 초동방역을 지시했고, 제주도와 군산의 방역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육군 1사단 장병들과는 치킨에 콜라를 마셨고, 청주 보육원에서는 아동과 오목을 뒀으며 조치원 장터에서는 주민들과 막걸리를 나눠마셨다.

이 총리는 어느 자리에서든 격의 없는 대화를 강조하고,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활발한 ‘소통’에 나섰다.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을 직접 하는 거냐고 질문을 올리자 이 총리는 “예. 목욕을 비서가 대신할 수 없듯이 소통도…”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평소 막걸리를 즐겨마시는 이 총리는 출입기자들을 서울공관과 세종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 회동을 했고, 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들과 공식, 비공식 자리를 통해서도 막걸리를 나눠마시며 소통했다.

이 총리는 특히 매주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목요일마다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현안을 챙기며 ‘책임총리’로서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총리 취임 이후 총리실의 역할도 크게 확대됐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총리실은 6월7일 국무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범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다소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평가도 있다. 아울러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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