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질환별 맞춤형 사료 개발한 스티커스코퍼레이션, 이달의 ‘A벤처스’

이명철 기자I 2020.08.06 11:00:00

6개 질환 맞춘 ‘닥터맘마’ 처방사료 개발, 유통기한도 늘려
건강상태 확인하는 배변패드 등 개발, 온라인 플랫폼도 출시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장·심장 질환 등 반려동물의 질병에 맞춰 다양한 처방사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 우수 농식품 벤처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A-벤처스로 주식회사 스티커스코퍼레이션(대표 송준호)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송준호 스티커스코퍼레이션 대표. 농림축산식품부제공
A-벤처스는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이끌 벤처기업을 말한다. 회사는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티커스코퍼레이션은 제품 원료가 되는 농축산물 필수 영양소, 무기질 함량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질병 상태에 맞는 원료를 선택하고 배합·열처리 공정을 거쳐 맞춤형 처방사료를 제조한다.

예를 들어 신장 질환이 있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반려동물은 다이어트와 혈당 개선 효과가 있는 도담쌀에서 체내 잘 흡수되지 않는 탄수화물(저항전분)을 가공해 처방사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처방사료는 고온·고압의 증기로 멸균해 플라스틱 필름 등을 여러 겹으로 포장한 레토르트 용기에 담아 밀봉함해 실온에서도 영양 손실 없이 유통기한을 늘렸다. 기존사료의 실온 유통기한이 하루 정도지만 멸균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현재 신장·심장·관절·피부·눈·노령 6가지 질환에 맞춘 닥터맘마 처방사료와 덴탈껌·영양제·간식 등 30여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배뇨를 통해 건강 상태를 산도(pH)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배변패드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100% 생분해되는 배변봉투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반려견의 종·나이·상태 등 개체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처방사료와 질병 관리 방법 등 서비스를 추천하는 반려동물 온라인 플랫폼 ‘펫디’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남근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은 “스티커스코퍼레이션은 유망 분야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성장하는 대표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이라며 “예비 창업인과 초기 농식품 벤처·창업인들의 좋은 선배 기업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티커스코퍼레이션이 판매 중인 맞춤형 처방사료.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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