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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銀, 자산매입 규모 유지…경기판단 상향(종합)

김태현 기자I 2015.05.22 14:28:43

경기 전망 긍정적으로 변경 `기조` 빠져
올 1~3월 GDP 1년만에 최고치 기록해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은행이 현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경기 판단을 높였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고 침체됐던 가계소비가 되살아나면서 일본 경기가 준수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일본은행은 21~22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약 719조원)씩 늘리는 현 정책을 유지하기로 찬성 8명, 반대 1명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한 이후 기존 자산매입 규모를 다섯달째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개월 만에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 `완만한 회복 기조`라는 표현에서 보다 단정적인 `완만한 회복`으로 변경했다. 경기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내각부는 일본 1~3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성장을 웃도는 것으로, 작년 1분기 1.2% 성장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연율 환산으로는 2.4%가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5%를 크게 웃돌았다. 이 역시 지난해 1분기 4.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세부 항목 중 설비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가 증가한 건 1년 만에 처음이다. 엔저(低)에 힘입은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잇달아 개선되면서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고 “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현행 대규모 완화정책을 이어가고 경기와 물가 변동에 따라 조정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경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질의응답 시간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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