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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8개월만에 떠나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행복했다"

한광범 기자I 2021.05.06 14:00:00

6일 퇴임식…"현안과제 체계적·실질적 대응 시급"
"제조업이 경제위기 극복·경제성장 주역임을 확인"
"산업·에너지·무역통상 정책의 질적 전환 만들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년 8개월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6일 퇴임했다. 2018년 9월 21일 임기를 시작한 지 959일째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산업, 에너지, 무역통상 분야에서 여러분들과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 친환경화, 고부가가치화라는 산업의 질적 전환을 추진했다”며 “소부장으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만들기 등으로 제조업이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성장의 주역임을 확인시켰다”고 자평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에선 에너지 전환정책의 안착, 그린뉴딜 추진과 탄소중립 준비로 에너지 구조의 질적 전환의 토대 마련에 주력했다”며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착실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무역통상 분야와 관련해선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으로 수출 플러스 회복과 위기에 강한 개방형 무역통상의 리더십을 확실히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대나무가 일정기간 성장 후 마디를 남기듯이 여러분과 함께 만든 우리의 정책이 대한민국 산업, 에너지, 무역통상 정책의 질적 전환이라는 새로운 마디를 만들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한국판 뉴딜 추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달성, 새로운 무역통상전략 확립 등 현안 과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 온 것만큼 만 다시 해준다면 현안 과제 대응은 물론 나아가 한국경제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참고 견디고, 서로 신뢰하고 위로하면서, 한발 한발 나아가면, 새로운 정책의 추진으로 인한 아픔과 어려움은 덜어지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 준비 작업은 정당하게 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출신인 성 장관은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0년 산업부 전신인 상공부 중소기업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산업부 내에서 정책기획관과 대변인을 거쳤고 중소기업청(중소벤처기업부 전신)에서 중견기업정책국장과 경영판로국장을 역임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7월 특허청장에 임명된 후 2018년 9월 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성 장관은 산업부 장관 취임 이후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소부장 분야 육성,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무난히 산업부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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