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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에 쓸 소형원전 개발..해양에서 탄소배출 줄인다

강민구 기자I 2022.04.28 11:03:25

원자력연·선박해양플랜트연 협약 체결
용융염원자로 등 SMR 기술 개발 등에 협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선박·해양플랜트 산업에 쓰기 위해 용융염원자로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28일 선박해양플랜트연에서 ‘선박·해양플랜트 적용을 위한 SMR 개발 및 공동연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용융염원자로(MSR) 사진 예시.(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의 개발이 치열해지면서 SMR을 선박·해양플랜트에 적용하기 위해 이번 협약 체결이 이뤄졌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SMR의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적용을 위한 혁신기술 개발, 실증 ▲선박·해양플랜트용 SMR 인증·인허가를 위한 규제 기반 마련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MR은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 실혐을 위한 해결책으로 재생에너지 활용과 함께 검토되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은 2030년께부터 상용화가 예상되며 2035년 시장 규모가 390조원에서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양 기관이 개발할 용융염원자로(MSR)는 소형모듈형원자로의 한 종류로, 경제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형화된 원자로이면서 선박에 적용하기 쉽다. 외부에 노출되면 액체 핵연료가 고체화되기 때문에 확산도 막을 수 있다. 핵연료 사용주기가 30년 이상으로 선박에 탑재한 후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전력을 비롯해 수소도 동시에 생산해 해양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도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사용후핵연료와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용융염원자로는 초격차 전략기술이 될 것”이라며 “선박·해양용 용융염원자로 개발이 차세대 원전시장 선점을 향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 소장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SMR의 선박·해양플랜트 적용을 통해 조선해양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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