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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기업, 5년 간 4.8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권오석 기자I 2020.04.06 10:55:34

벤처투자금 10억원당 4.2개, 기업당 14.4개 일자리 창출 효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에서 일자리 신규 창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은 2015~2019년 5년간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정보가 있는 3339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직전 연도말 고용’과 ‘2019년 말 고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른 수치다.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39개 기업의 고용은 투자 직전 연도말 8만 790명에서 2019년말 12만 8815명으로 59.4% 증가, 4만 8025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했다.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24.2명에서 38.6명으로 증가해 기업당 14.4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11조 3956억원으로 투자 10억원당 4.2명을 신규 고용했다. 이번 벤처투자의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은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세 번째 분석이며, 매년 그 효과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금 10억원 당 일자리 창출은 2018년 분석에서는 3.8개→2019년 4.0개→2020년 4.2개로 증가했고, 기업당 일자리 창출도 2018년 10.6개→2019년 12.4개→2020년 14.4개로 매년 증가했다.

2015년에 투자받은 기업 718개사의 연차별 일자리 추이를 살펴보면, 투자 1년차에 기업당 고용이 29.5명→38.5명으로 늘어났으며 증가율은 30.5%로 가장 높았다. 그 이후에도 2년차 44.0명→3년차 47.7명→4년차 51.9명→5년차 54.4명으로 4년간 연평균 9%씩 꾸준히 증가했다.

업력별로 보면, 업력 3년 이내 창업초기 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그 다음으로는 업력 3~7년에 해당하는 기업이 4.0개, 7년 이상 기업이 3.3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 중 클라우드 분야 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8.7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했고 지능형 반도체 분야가 8.6개, 블록체인 분야가 7.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 기업이 투자 10억원당 신규 일자리가 5.8개로 가장 많았고 ICT서비스가 5.3개, 영상·공연·음반이 5.2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서비스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벤처투자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며 질적인 성과도 함께 보였다”며 “올해 모태펀드 1.3조원을 투자시장에 공급하고, 금년 8월 시행 예정인 벤처투자촉진법 하위법령 마련 및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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