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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독방서 '성경' 필사..출소반대 청원 소식에도 '침묵'

임수빈 기자I 2017.11.14 10:54:38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화면 캡쳐. 14일 오전 기준 48만명을 넘어섰다.]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2008년 8살 여아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흉악범 조두순이 3년 뒤 출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4일 오전 기준 ‘조두순 출소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이 48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조두순이 평소 독방에서 기독교 성경을 읽으며 내용을 필사하고 있다는 근황이 알려져 주목됐다.

14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조두순은 평소 독방에서 주로 기독교 성경을 읽으며 내용을 필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과 함께 복역하다 출소한 전 수용자의 말에 따르면 그는 약 1평이 조금 넘는 독방에서 틈날 때마다 성경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성경은 올해 초 교도관에게 부탁해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온 사실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두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 탓에 동료 수용자들과도 교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끔 찾아오던 그의 부인도 4~5년 전부터는 찾아오지 않는 등 면회를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한다.

한편 조두순은 현재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나 조두순을 다시 수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대안으로 강력한 보안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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