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원 김치찌개 상태가…"비계만 가득, 고기 추가했는데"

권혜미 기자I 2022.07.12 12:40:54

최근 1만2000원 탕수육·스팸 정식도 ''논란''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배달비를 포함해 총 1만8000원에 구매한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비계만 들어 있었다는 소비자의 불만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김치찌개 이게 맞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직접 찍은 김치찌개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A씨는 “이 김치찌개의 가격은 배달비 포함 1만8000원이었다”며 “3000원 내고 고기 추가까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 측에 바로 환불을 요청했다면서 “일요일 아침부터 기분 잡쳤다. 식당에서 8000원짜리 김치찌개가 이렇게 나왔어도 화나는데 1만8000원에 고기 추가한 김치찌개가 이래도 되냐”고 토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엔 김치찌개에 살코기는 보이지 않고, 길게 썰린 비계만 가득 들어 있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쉽게 장사하려고 한다”, “저건 정육점에서도 폐기하는 부위”, “이런 집은 오래 못 가요”, “그 돈으로 직접 해먹는 게 훨씬 이익” 등 A씨의 글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엔 강원도의 한 전방부대 식당에서 군인들을 상대로 말라비틀어진 상태의 탕수육을 판매했다는 제보가 등장했다.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을 통해 글을 올린 B씨는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2000원인데 양이 이게 맞나 싶다”며 “개수를 세어보니 한 조각에 1000원꼴”이라면서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지난 6월엔 한 식당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팸 5조각과 계란후라이, 공기밥 한 그릇을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업체의 메뉴는 ‘논란의 스팸 정식’이란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한 바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이처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경제주체들은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여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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