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 중구 서소문근린공원 리모델링…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김기덕 기자I 2019.05.24 14:01:53

연면적 4만6000㎡…지상 1층~지하 4층

서소문역사공원 지상 공원 전경.(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중구 서소문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인 서소문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4만6000㎡ 규모에 역사공원, 역사박물관, 광장 등을 갖춘 중구 서소문역사공원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서소문 밖 저자거리로 국가 형장으로 사용됐던 장소다. 일제 강점기 당시에는 수산청과시장으로, 1973년에는 근린공원으로 변신했다. IMF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0년대 후반에는 급증한 노숙자들에게 공원을 점령당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이 장소는 조선 후기에는 종교인, 개혁사상가 등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으며, 17세기부터는 칠패·서소문시장 등 상업 중심지로도 활기를 띈 바 있다. 이렇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역사적 의미가 깃든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단순 공원으로만 머물러 왔다. 이에 서울시는 일 일대 역사성을 새롭게 조명, 2011년부터 재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서소문역사공원의 지상은 기존 서소문근린공원을 대폭 리모델링했다. 탁 트인 광장을 중심으로 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과 함께 편의시설을 조성해 인근 주민과 직장인, 국내·외 관광객의 휴식처로 활용되도록 했다. 공원 지하에는 기념전당과 역사박물관, 편의시설, 교육 및 사무공간,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재탄생한 서소문역사공원을 인근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오천만 시대에 대비한 스토리가 있는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