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국갤럽]文 긍정 43%vs부정 45%…다시 `데드크로스`

김영환 기자I 2020.10.23 13:40:06

10월 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 뒤집혀
부동산 정책 악영향 미치면서 부정 평가가 앞서
민주당도 동반 하락, 무당층 총선 이후 최대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엇갈렸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10월 3주차(20~22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지난 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3%포인트 오른 45%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 수치가 뒤집힌 것이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5%,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그래프=한국갤럽)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32%)였고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복지 확대’(이상 5%)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북한 관계’(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소 보다 소수 응답 항목이 많았던 점이 특징이다.

한국갤럽 측은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고 있어 부정 평가 이유도 여러 분야로 흩어져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월성 1호기를 둘러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50대는 긍·부정 평가가 반반이었다.

민주당 지지도 역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내린 35%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책 논란으로 지지도가 급락했던 8월 2주차(33%) 조사 이후 최저치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여권 인사의 연루 의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등이 지지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34%로 지난 4월 총선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