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로 꽁꽁 싸매진 '오징어 게임' 술래 인형…무슨 일?

이선영 기자I 2021.09.30 13:39:50

진천 마차박물관서 공개된 ''술래 인형''
지난 27일부터 비공개 전환
누리꾼들 "오른손 행방은 어디로?"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화제를 모은 술래 인형이 충북 진천에 등장했지만 다시 비닐로 꽁꽁 싸맨 처지가 됐다.

30일 충북 진천군에 따르면 마차 박물관에 존재했던 이 인형은 지난 27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해당 인형은 위장막으로 싸여진 뒤 중장비를 동원해 현재 다른 장소에 옮겨 보관 중이다.

박물관 측은 지난 17일 드라마가 공개된 후 10여 일 동안 협의 없이 인형을 일반에 공개해 왔다. 앞서 인형 제작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진천 마차 박물관에 해당 인형을 맡긴 것으로 알려 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후 박물관 관람객들을 통해 ‘오징어 게임’ 속 술래인형을 봤다는 사진과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박물관 측은 과도한 관심을 우려해 술래인형을 치우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른손이 파손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른손의 행방도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인형 손 한쪽 어디감?” “이병헌이 낀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에 출연한 이병헌은 앞서 영화 ‘내부자들’에서 오른손이 없이 인형의 손목을 의수로 사용한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영화 소품제작 업체의 비공개 요청으로 인형을 가렸고,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관 장소, 재공개 여부는 말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다. 공개 직후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각종 패러디를 만들고 있다.

극중 술래 인형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 목을 180도 돌려 게임 참가자들의 동작을 감지한다. 이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총을 쏴 참가자를 죽인다. 눈에 모션 감지 센서가 있고, 목이 180도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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