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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표 74명 정문 통해 입장"…74년 만 청와대 개방

이윤정 기자I 2022.05.10 11:05:26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 특별행사
사전공연·축시 낭독·춘추문 개문 등
사전 관람신청 112만명 넘어서
10일 개방일 2만6000여명 관람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 대표가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다발을 들고 앞장서자 74명이 정문을 통해 입장했다. 뒤이어 사전에 관람 신청을 한 예약자들이 한껏 들뜬 표정으로 청와대 문을 밟았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74년 만에 활짝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 현장이다.

문화재청은 10일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해 사전 공연과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등의 특별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등산로 개방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청와대 경내를 통과해 등산로로 향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오전 6시 30분에는 그간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인근 지역주민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들어본 뒤 사전 공연을 관람했다.

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가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으나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가 열렸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했다.

개방 첫날에는 선발된 2만6000여 명이 청와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등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청와대 개방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오는 5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등산로 개방 행사에서 식전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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