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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퇴근길 미행에 “제가 이상한 술집이라도 가길 바랐을 것”

이재은 기자I 2022.10.06 12:14:11

“약점 잡기 위해 밤에 미행한 것 같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퇴근길을 미행한 혐의를 받는 시민언론더탐사(전 열린공감TV) 관련인을 고소한 가운데 “제가 이상한 술집이라도 가는 걸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장관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자동차 미행을 당한 것’을 두고 “약점을 잡아보려고 밤에 미행한 것 같다”며 “이 나라가 미운 사람 약점 잡으려고 밤에 차량으로 반복해서 미행해도 되는 나라여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선 “판결문에서조차 그분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의 ‘정치 검찰의 프레임이 좌절됐다’는 말을 두고 “판결문을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며 “판결문에서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만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8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피해자인 한 장관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고소장은 스토킹을 인지한 한 장관의 수행직원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혐의자를 유튜브 기반의 언론사 시민언론더탐사의 관련인인 30대 남성으로 특정하고, 100m 이내 접근금지 등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를 신청했다. 또 인근 폐쇄회로(CC)TV 증거기록을 수집하고 차량의 동승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피혐의자는 한 달여간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그의 자택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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