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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에 식당·학원 고용 직격탄…6개월새 20만명 실직

한광범 기자I 2020.10.20 12:00:00

중개업·카페서비스·건설업도 감소폭 커
배달업·돌봄·IT업종은 취업자수 증가
임금근로자 69% 월소득 200만원 이상

지난 3월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상인들이 폐업 식당에서 사들인 중고 주방설비를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음식·건설·교육 분야 취업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달과 돌봄 업종은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주요 업종의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식당 등에서 일하는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는 34만6000명으로 작년 상반기(42만6000명) 대비 18.8%(8만명) 감소했다. 학원 강사는 54만4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6만3000명) 대비 16.8%(11만9000명)가 줄었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도 지난해 64만2000명에서 15.2% 줄어든 54만4000명을 기록했다.

또 대면 활동이 많은 감정·기술 영업 및 중개 관련 종사자는 지난해 상반기 39만2000명에서 올해 상반기 36만2000명으로 7.8% 감소했다.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는 5.7% 줄어든 37만4000명이었다.

주요 직업 중 두 번째로 취업자가 많은 매장 판매 종사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94만1000명에서 5.0%(9만8000명) 감소한 184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들 직업들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대면 활동이 줄어들며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다. 매출 감소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경우가 상당수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4월 당시의 취업자 상황을 분석한 통계”라며 “코로나19 피해를 본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비대면 활동 증가와 가정 내 머무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 직업도 다수였다.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올해 취업자수는 5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47만5000명) 대비 12.2% 증가했다.

또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이 크게 늘면서 배달원도 7.9% 증가한 37만1000명을 기록했다. 작물 재배 종사자는 12만3000명으로 7.3% 늘었다. 귀농귀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취업자수가 6.4% 증가한 34만6000명을 기록했다.

주요 직업 중에선 경영 관련 사무원 취업자가 228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판매 종사자(6.9%), 작물 재배 종사자(4.6%), 자동차 운전원(3.7%) 등의 순이었다.

취업자 직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경영관련 사무원, 자동차 운전원, 매장판매 종사자 순, 여성은 매장판매 종사자, 경영관련 사무원, 회계 및 경리 사무원 순이었다.

취업자들의 임금 상황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 1991만9000명 중 200만~300만원 미만이 32.5%로 가장 많았다. 100만~200만원 미만이 22.6%, 400만원 이상이 18.9%로 뒤를 이었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17.1%였고, 100만원 미만은 8.9%였다. 200만 이상 비중은 68.5%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직업 대분류별 임금수준을 보면 단순노무종사자와 서비스종사자 중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은 각각 43.6%와 37.4%였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중 200만~300만원 미만은 각각 42.6%와 42.0%로 나타났다. 임금이 400만원 이상의 경우는 관리자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에서 각각 77.3%와 32.6%였다.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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