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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된 조수진 교수 등 의료진 조사를 다음 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질영양제를 나눠서 투약한 뒤 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한 혐의(사기) 등을 적용하고 추가 입건자를 추려내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 입건된 의료진은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강씨, 당직 간호사 2명·수간호사 1명 등 총 5명이다.
경찰은 애초 오는 20일쯤 수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 올릭핌선수촌 등에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감염경로 역학 조사가 늦어져 수사 마무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앞서 경찰은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위해 지질영양제 자체 오염과 수액세트 오염 여부 역학조사를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했다. 경찰은 당직 간호사 2명이 지질영양제 한 병을 주사기 세트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과실 혐의가 있는 의료진을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서 늦으면 이번 달 말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감염경로 역학조사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라며 “2월 중 수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통보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수사도 늦게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