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청약 첫 날인 지난 25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청약이 이뤄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청약 경쟁률은 10.6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2조442억1770만원이다. 전체 425만주인 일반 배정 물량에 4542만706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카카오페이의 청약은 100% 균등배정으로 진행된다. 이에 최소 청약 단위인 2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90만원만 납입하면 배정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국내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두 개의 유입 채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에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560만명에 이르고,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이다. 거래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나 출범 첫 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6만6000원 수준이었던 것이 5년 차에는 무려 15배나 늘어나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규제 이슈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들의 높은 관심 속 수요예측을 마쳤다. 카카오페이의 수요예측에는 총 1545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714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기관이 상장 후 일정 기간(최장 6개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70.4%에 달했다.
상장 이후로도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주식거래서비스(MTS) 출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공모자금 역시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를 위한 자본 확충, 유망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회깅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대표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은 공동 주관사이며, 인수단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했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1월 3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