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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르면 10월부터 무비자·자유여행 가능해진다

강경록 기자I 2022.09.13 14:16:58

일본, 외래객 비자 면제와 개인여행 허용 검토
상호 호혜주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여
한국, 일본인 무사증입국 2개월 연장 결정
여행업계 “여행업 정상화 가속도 전망”

하나투어 일본여행 기획전(이미지=하나투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정부가 방일 외국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0월부터 한국인 비자 면제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 장관은 지난 11일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현재 하루 5만 명인 ‘입국자 수 상한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 허용을 언급하면서 “완화를 위해 확실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본 입국 시 사전 PCR검사 의무를 폐지하고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 안내원(가이드)없이 일본 패키지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하루 입국 인원도 현재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렸다.

일본 정부의 비자 면제와 개인 자유여행 허용을 검토하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을 위해서다. 특히 우리 정부가 8월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일본인 무사증입국을 2개월 연장해 10월까지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도 상호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비자를 면제할 명분도 충분한 것도 이유다.

만약 내달부터 비자 면제 입국이 가능해진다면, 한일 양국의 관광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은 당분간 관광교류가 어려울 전망이라 한일 관광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사들의 손놀림도 분주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전문여행사 한 관계자는 “일본과 관광교류가 확대된다면 여행업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2018년 75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일본이 한국인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판결에 따른 보복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국내에서는 노재팬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일본방문이 560만 명으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이후 2020년 코로나가 확산하며 관광교류가 끊겼고, 일본정부는 2020년 3월 한국인 대상 무비자입국 제도를 중단했다. 우리나라도 상호주의에 따라 일본인 무비자입국을 금지한 채 2년 반의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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