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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9%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2%보다는 낮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 선방했다.
이로써 중국의 1~3분기 누적 GDP도 72조2786억위안(약 1경2339조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차 산업이 4조812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고, 2차산업이 27조4267위안으로 0.9% 늘었다. 규모가 가장 큰 3차 산업은 40조397억위안으로 0.4% 늘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지난 1분기 전년대비 -6.8%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1992년 이후 발표한 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래 연간기준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 없다.
하지만 중국 GDP는 2분기에 3.2%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이 빠르게 회복한 데는 철저한 코로나19 통제와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은 내수 경제 성장이 큰 힘이 됐다. 소비는 지난해 중국 GDP에서 57.8%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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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회복 조짐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선행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이후 3월 52.0로 반등했고, 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산업생산도 전년대비 6.9% 증가해 전월(5.6%)을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3.3%로 전월(0.5%)보다 크게 개선됐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4%로 지난 8월보다 0.2%포인트 낮아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는 1~9월 누적 0.8% 늘어나며 반등했다.
다만 여전히 해외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데다 중국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으로 경제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측면이 있어 기업의 디폴트 우려 등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업률이 현실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3분기 중국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 공급과 수요의 관계가 점차 개선됐으며 시장의 활력 동력도 강화됐다”며 “국민경제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며 사회 전반이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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