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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100m까지 다가온 제주도 상어..."국내 출몰 빈도 늘어"

박한나 기자I 2019.07.09 10:49:43
8일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 나타난 상어 동영상 캡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8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해변 100m 가까이에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10분 후 먼바다로 사라졌다.

이에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는 “주식인 방어떼 등 먹이를 찾아왔던 상어가 우연히 연안 가까이 접근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이는 상황은 아니지만 해마다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말했다.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200년 전 자산어보에도 연근해 상어 기록이 있어 예전부터 우리나라 연근해에 (상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약 20~30년 경향을 보면 연근해 출연 빈도가 증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일 출몰한 개체는 전형적인 상어의 체형을 가진 흉상어과로 보이며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식인상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리나라 상어 물림 사망 사고 6건은 모두 위험한 종인 백상아라리라고 밝혔다.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다만 위협적인 종이 아니더라도 먼저 자극하면 물려서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상어가 발견되면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시와 함덕해수욕장 상황실 등에 따르면 8일 낮 12시 30분께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서핑 중이던 시민이 상어로 추정되는 개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이날 상어가 서핑 중이던 시민 주변을 맴도는 동영상이 촬영돼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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