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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멈춘` 서울국제도서전, 출판계 지지에 참가신청 조기 마감

김미경 기자I 2024.02.23 15:33:42

6월 26~30일 서울 코엑스서 닷새간 개최
작년 참가사 530곳→올해 700여곳 `확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모습(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 참가사 모집이 조기에 마감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예년과 같이 기본 부스 500여개에 해당하는 전시 면적을 준비했지만, 서울국제도서전 참가사 신청이 상회해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참가사 수가 530여 개사였던 것에 비하면, 훨씬 단 기간의 참여 신청 기록이다.

출협 관계자는 “국내관 참가는 얼리버드 신청으로 마감했고 국제관 모집도 기한 전에 마감했다”며 “여러 출판사가 팀을 이루거나 각종 협회를 통해 참가하는 경우까지 헤아리면 약 700여 개의 참가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협이 주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정부 지원금이 끊긴 상황에서 이번 조기 마감은 의미 있는 결과라는 게 출협 측의 설명이다. 출협은 “독립적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지난해에 비해 부스비가 소폭 인상됐음에도 조기 마감된 것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출판사와 저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출판계 대표단체인 출협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갈등을 빚고있다. 지난해 문체부는 국고보조금 사업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누락 의혹을 제기하며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출협도 문체부 공무원 4명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문체부는 도서전 국고보조금 정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장의 지원은 어렵다며 배정된 예산 집행을 중단했다.

출협은 출판계와 독자들의 지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참가사들의 부담은 최소로 하되,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철호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외 출판계가 보여준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이전 어느 해보다 더 알차고 즐거운 서울국제도서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협은 향후 신청서류를 검토한 뒤 선정 결과를 3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국제도선전은 오는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C, D1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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