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방공유도탄사 예하 10개 부대의 작전요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공을 침범한 적 항공기를 방공유도무기로 격추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중거리 유도미사일인 천궁·패트리어트, 단거리 유도무기인 미스트랄·발칸을 통해 원거리에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가정한 무인표적기를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가 시작되자 먼저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2km 고도에서 접근하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격추했다. 이어 적 항공기가 저고도로 침투하자 미스트랄과 발칸이 해변에 미처 다다르기 전에 적기를 격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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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주관 하에 국내에서 개발된 최신 방공유도무기체계다. 기존의 방공유도무기와는 달리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된 후 목표물을 타격한다. 수직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한 추진력으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실사격한 천궁은 기본형(Block-Ⅰ)으로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군은 추가적인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적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천궁 개량(Block-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방공유도탄 일부 부대는 200여 km 떨어진 사격장까지 발사대, 통제소, 레이더 등 발사장비 일체를 이동·전개하는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사격기량 뿐만 아니라 기동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전술 향상을 도모했다.
천궁 첫 실사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승준 포대장(소령)은 “이번 실사격을 통해 적 항공기에 대한 천궁의 정확한 타격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계속되는 적 도발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확고한 방공대비태세 유지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방공유도탄 사격대회 현장을 지도방문해 참가한 장병들을 격려하고 방공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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