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생 수 36년 만에 반토막…1031만→588만명

신하영 기자I 2022.08.30 12:00:00

유초중고 학생 수 전년 대비 1.3% 감소한 587.9만명
국내 다문화 학생은 증가…올해 16.8만, 3.2% 차지
자퇴 등 학업중단율 0.8%…“등교수업 후 다시 늘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의 유초중고 학생 수가 올해 기준 58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36년 전인 1986년(1031만명)에 비하면 반토막난 수치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87만9768명으로 전년 대비 7만7350명(1.3%) 감소했다.

유초중고 학생 수 추이(1970~2022년, 자료: 교육부)
학생 감소에도 다문화학생 5.4% 증가

전체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8645명으로 전년 대비 8587명(5.4%) 증가했다. 2017년 첫 10만 명을 돌파한 국내 다문화 학생 수는 △2019년 13만7225명 △2020년 14만7378명 △2021년 16만58명 △2022년 16만864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3.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2%, 중학교 2.9%, 고교 1.3%다.

다문화 학생 증가는 국제결혼(국내 출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다문화 학생 중 국제결혼 가정 비율은 74.7%(12만6029명)에 달한다. 이어 외국인 가정 19.4%(3만2678명),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 5.9%(9938명) 순이다. 부모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32.4%(5만47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한국계 제외) 24.3%(4만1009명), 필리핀 9.6%(1만6210명), 중국(한국계) 7.1%(1만1914명), 일본 4.7%(7891명) 순이다.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 유초중고 전체 교원 수는 50만7793명으로 전년 대비 6934명(1.4%) 증가했다. 학제별 교원 수는 △유치원 5만3696명 △초등학교 19만5037명 △중학교 11만5673명 △고교 13만1086명으로, 고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 대비 0.4~2.2%포인트 증가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0.3명, 초등학교 13.7명, 중학교 11.7명, 고등학교 9.6명으로 전년 대비 0.3~0.6명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교원 수는 증가한 영향이다. 학급 당 학생 수도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5.0명, 고등학교 22.6명으로 전년에 비해 0.5~0.8명 감소했다.

자퇴 등 학업중단율 반등

자퇴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학업중단율은 0.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학업중단율은 2015년 0.8%에서 2019년 1.0%까지 상승하다가 2020년 펜데믹 영향으로 0.6%로 감소한 뒤 작년 0.8%로 반등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업중단율의 경우 2020년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1%에서 0.6%로 낮아졌지만 2021년 등교, 대면 활동이 늘면서 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도 올해 기준 311만7540명으로 전년 대비 8만4021명(2.6%) 감소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재적학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4만9555명(2.6%), 3만6735명(6.4%↓) 감소한 반면 대학원은 전년 대비 6492명(2.0%) 늘었다. 휴학 등을 제외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 수도 233만5287명으로 전년 대비 5만4726명(2.3%)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 수 다시 증가

올해 대학 등 교육교육기관 입학자 수는 69만4601명으로 전년 대비 2717명(0.4%) 감소했다. 일반대학과 대학원 입학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537명(0.2%), 2782명(2.1%) 늘어난 반면 전문대학은 전년 대비 3006명(1.8%) 줄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총 16만6892명으로 전년 대비 1만4611명(9.6%) 증가했다.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12만4803명(74.8%)으로 전년 대비 4785명(4.0%) 늘었으며 국내 고등교육기관 재적생(311만7540명)의 4%를 차지했다. 어학연수 등 비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도 4만2089명(25.2%)으로 전년 대비 9826명(30.5%) 증가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20년 팬데믹 당시 15만명대로 줄었다가 최근 16만명대로 반등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40.4%(6만7439명), 베트남 22.7%(3만7940명), 우즈베키스탄 5.2%(8608명), 몽골 4.4%(7348명), 일본 3.4%(5733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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