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용산行 박민영 대변인에 "충성 요구한 적 없어 배신 아냐"

경계영 기자I 2022.08.10 11:26:18

SNS서 "박민영 대변인에 지시 내린 적 없어"
"대통령실 근무 환경 달라…잘 헤쳐나가길"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된 데 대해 “충성을 요구한 적 없어 배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박민영 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대통령실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의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길 뿐”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이준석 대표의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주도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시즌2 우승자로 이 대표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박민영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고,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며 “박민영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는 단 하나의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유가 가진 큰 기회와 가능성을 믿었고, 박민영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그 자유를 잘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대통령실)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며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나 사진·영상)을 인용해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아니면 햄보칼수가 업는데’(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가운데)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 오른쪽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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