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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1석이 원내 1당의 몫인 만큼 두 의원은 사실상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으로 확정됐다. 제1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 여야는 6월 초에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각 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를 표결을 통해 선출한다. 국회의장단 선출기한은 6월 5일까지다.
박 의원은 6선으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최다선이다. 박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21대 국회는 촛불 시민혁명 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국회”라며 “국민은 개혁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21대 국회는 국민의 명령에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도록 의장이 길잡이가 되고 앞장 서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의원과 함께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인 김상희 의원은 국회부의장이 될 경우 헌정 첫 사례가 된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 영역에 견고하게 드리워졌던 유리천정을 깨는데 모두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과정도 달랐다. 과거 국회에서 볼 수 없었던 합의 추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국회가 앞장서서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해 의장단 정례회의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박병석 의원을 찾아뵙고 말씀드렸다”며 “박 의원도 흔쾌히 응했다. 박 의원과 함께 국회를 진정한 협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