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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 권유로..." 이필성, 600억대 기업 이끌게 된 계기는

박한나 기자I 2020.02.14 12:02:3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가 구글을 퇴사하고 스타 크리에이터 ‘도티’와 창업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사진=tvN ‘문제적 남자:브레인 유랑단’ 방송화면
이 대표는 tvN ‘문제적 남자:브레인 유랑단’ 13일 방송에서 회사를 방문한 전현무팀을 만나 공동 창업 스토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서른 살 구글에 재직 중이던 때 대학 동기인 도티와 손을 잡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시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도티는 학업과 유튜브를 병행하고 있었다. 도티가 ‘친하게 지내는 크리에이터가 있는데 회사를 만들어서 도와주고 싶다’며 공동 창업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지켜보다보니 가능성을 본 것 같다. 팬덤이 깊은 것에서 기회를 발견했고, 외로움 속에서 문제의식을 봤다. 기회랑 문제의식이 결합되면 사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입사 ‘팁’을 질문하자 이 대표는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하니까 먼저 크리에이터들을 좋아해야 한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 능력이다. 문제 상황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작자로서 얼마나 기획력이 있고 프로의식이 있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또 “뭔가를 만들려면 깊이 있는 생각과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들과 좋은 경험들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결국은 뭔가 만들 수 있는 원천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와 도티는 지난 2014년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를 함께 세웠다. 현재 ‘유튜버들이 꿈꾸는 소속사’로 여겨지는 샌드박스에는 도티 외 개그맨 유병재, 장삐쭈, 라온, 떵개떵, 총몇명, 엠브로, 풍월량등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다.

샌드박스의 연매출은 첫해 9억원에서 시작해 2016년 58억원, 2017년 140억원, 2018년 280억으로 불어나며 승승장구했다. 급기야 작년에는 6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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