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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준서 영장…추미애, 檢압박” Vs 與 “물타기"(종합)

유태환 기자I 2017.07.09 18:29:34

제보조작 사건 직접 연관 된 兩黨 9일 극렬 대치
국민의당 "당 차원 조직접 개입 주장, 악의정 정치공세"
민주당 "손바닥으로 하늘 가린다고 하늘 안 가려져"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 핵심 피의자인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오른쪽)씨와 사건 연루 혐의를 받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검찰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긴급히 지도부 대책회의를 열고 검찰의 영장 청구가 “추미애 대표가 미필적 고의를 운운하며 감찰수사를 압박했다”고 결론 내렸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의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청구한 구속영장 내용이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조사결과와 사실관계가 다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 내용 보더라도 제보조작 사건이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확인됐고 이준서는 사전에 공모하거나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면서 “이로써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라는 일부 주장은 악의적인 정치공세임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준서 최고위원에게 미필적 고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청구한 것은 검찰의 자의적 판단으로 과잉, 충성 수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변인은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이미 관련자료 일체를 확보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4번이나 검찰에 출석해서 매번 10시간 넘게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의 발표 직후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민의당은 마치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구속영장 청구에 영향을 끼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백 대변인은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은 가려지지 않는다”라며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의 셀프 조사 결과와 검찰의 수사결과가 다르다고 ‘충성수사’, ‘정치검찰’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로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이 사건의 핵심인 이유미씨에 대한 조사도 하지 못했다”라며 “주변인만 조사해놓고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는 ‘꼬리자르기식’ 셀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더군다나 이유미씨는 이 사건은 본인이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수사 매뉴얼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처사”라고 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여당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가 국민의당이 말하는 ‘새 정치’인가”라며 “국민의당에게 국민은 어떤 존재인가. 국민의당은 국민위에 군림하는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혐의가 인정되고 사안이 중하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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