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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내가 선거 개입? 檢 입증 못하면 책임질 거냐?”

김소정 기자I 2020.01.30 10:16:1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저는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피해를 받았다. 무죄를 받기까지 3년 동안 무리한 고통을 겪었다. 검찰이 하는 업무는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 전부와 그 가족의 삶을 뿌리쨰 뒤흔드는 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검찰은 어떤 기관보다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해대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명이든 불러서 사건을 주선하고 법조문 구석구석 들이대면 몇명이든 기소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냐.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에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을 덮어뒀던 사건을 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는 못할 거다. 정말 제가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냐? 입증 못하면 누군가는 반성하고 사과하고 책임지는 거냐? 저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다. 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영장치고 기소할 수 있다. 제발 그러지 마시고 오늘날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빠져나가지 아프게 돌아봐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모든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거다. 국민 신뢰를 잃으면 모두 잃는 거다. 구체적인 질문은 나오는 길에 답변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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