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되면 53세가 '중년'

윤종성 기자I 2014.12.11 12:00:03

전국 중위연령, 2013년 39.7세→ 2040년 52.6세
전남 59.세로 전국 최고..경북- 강원 순으로 높아
생산가능인구· 학령인구 등은 감소세 지속될 듯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개그맨 박영진에게 어느 날 시골에 사는 어머니가 영상 전화가 걸려 온다. 영상 전화에 놀라 “어떻게 사용방법을 알았냐”고 묻자, 어머니는 마을에서 가장 어린 청년회장한테 배웠다고 답변한다. 청년회장의 나이는 올해로 환갑. 그러면서 어머니는 넌지시 청년회장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KBS 인기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중 ‘가장자리’라는 코너의 한 토막이다.

▲자료= 통계청
개그프로그램의 한 장면이지만, 이런 일이 벌어질 날도 머지 않았다. 심각한 수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204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을 보면 전국 중위연령이 2013년 39.7세에서 2040년 52.6세로 약 13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중위연령은 올해(40.2세) 처음 40세를 넘고, 2034년(50.4세) 50세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위연령은 모든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전남의 중위연령은 59.4세로 전국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40년 전남에선 환갑 가까운 나이에도 중간 연령 밖에 안된다는 의미다. 전남 다음으로는 경북(58.9세), 강원(58세) 등의 순으로 중위연령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도 전북(56.7세), 부산(56.1세), 경남(55.2세), 충남·북(54.8세), 대구(53.8세), 제주(53.6세) 등 13곳의 중위연령이 50세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위연령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 곳은 세종(47,6세)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급속하게 증가한다. 2013년 614만명에서 2040년에는 165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인구 비율 역시 2013년 12.2%에서 2040년에는 32.3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2040년에는 인구 3명 중 1명 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뜻이다. 전남(41.1%)과 경북(40.3%)의 경우 고령 인구 비율이 40%를 넘어서게 된다.

▲자료= 통계청
지난해 3704만명이었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40년에는 2887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6~21세 학령인구도 2013년 936만명에서 2040년 670만명으로, 266만명(2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산(-42.0%), 대구(40.5%), 전남(-39.6%) 등의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과 고령자)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3년 36.8명에서 2040년 7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전남(103.5명), 경북(98.3명), 강원(94.9명), 전북(92.5명) 등 4개 시도는 총부양비가 90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전국인구는 2013년 5022만명에서 계속 성장해 2030년에는 521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40년 510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993만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2040년 916만명으로 77만명 줄어든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2013년 2489만명에서 계속 증가하다 2029년 2618만명에 이른 뒤, 2030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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