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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해 이틀만에 연고점 경신…中 위안화 충격(상보)

이윤화 기자I 2022.09.28 11:19:39

중국 2%대 성장 쇼크, 위안화 달러당 7.72위안대
글로벌 달러인덱스 114선 상승폭, 달러강세 흐름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매도 확대에 2%대 하락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9원 가량 급등해 1440원을 돌파, 이틀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2009년 3월 16일 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중국 경기둔화 충격에 위안화가 달러당 7.72위안대까지 고꾸라지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21분께 전일 종가(1421.5원) 대비 18.6원 오른 144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4.0원 상승해 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면서 상승폭을 키운 영향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 1488.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국 위안화 급락 영향이 컸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72위안대까지 오르면서 전일 대비 0.61% 급상승(위안화 약세)하는 중이다.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2.8%로 4월 전망치(4~5%)보다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114선에서 소폭 하락 출발해 약보합 흐름을 보이던 달러인덱스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에 전일 대비 0.44포인트 오른 114.60을 기록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2% 이상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번졌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400억원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2.35%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1200억원 가량 파는 등의 영향에 2.49% 급락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조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의 강한 개입 흐름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고점을 뚫자 달러 매수 수요가 더욱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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