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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액 34.8% 증가

김용운 기자I 2014.12.29 13:54:49

국내 미술품 경매사 8개사 총 85회 경매 분석
1만3822점 출품 63.9% 낙찰, 총 낙찰액 970억7300만원
이우환 '선으로부터' 국내 작가 중 최고액 팔려

올해 한국 작가의 작품 중에 가장 비싼 가격인 18억900만원에 낙찰돈 이우환의 ‘선으로부터’(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 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3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계간 미술경제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사 8개사의 올해 경매를 분석한 결과 총 85회의 경매에 1만3822점이 출품돼 8828점(63.9%)이 낙찰, 전체 낙찰총액은 약 970억73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낙찰총액 720억700만원보다 34.8% 증가한 액수다.

최고가에 팔린 작품은 지난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천705만 홍콩달러(한화 24억4800만원)에 거래된 제프 쿤스의 ‘꽃의 언덕’이었다.뒤를 이어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천369만 홍콩달러, 18억900만원)였다. ‘선으로부터’는 한국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작가별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김환기(100억 7700만원), 이우환(87억 6300만원), 김창열(34억 5800만원), 오치균(29억2700만원), 정상화(27억9000만원), 앤디 워홀(27억4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단색화가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도 20위권에 합류했다. 작가별 낙찰총액 기준 상위 20위에 포함된 국내작가는 모두 15명으로 전체 낙찰가의 44.5%를 차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쿠사마 야요이,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작가들이 낙찰총액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국내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협회가 국내 주요작가 50명을 대상으로 기존에 통용된 호별 가격을 지수로 비교한 ‘KYS미술품가격지수’에 따르면 박수근(1억 7758만원)이 또다시 1위에 올랐다. 박수근의 평균 호당가격은 작년(2억 9917만원)에 비해 40%가량 하락했다. 박수근을 ‘지수 100’으로 했을 때 천경자(46.46), 이중섭(38.85), 장욱진(29.65), 김환기 (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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