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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7% 여성혐오, 남성혐오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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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8.07.31 10:53:15

심각성 인식은 남성(75.6%)보다 여성(85.8%)이 더 높아
연령대 낮을수록(20대 92.8%, 50대 68.0%) 더 높아
‘탈코르셋 운동’, ‘혜화역 시위’ 지지 36.3%, 지지 안함 40.4%, 관심 없음 23.3%
‘김치녀’, ‘한남충’ 같은 성별 혐오표현 쓰는 사람은 열에 한 명
효과적 방안으로 언론의 팩트체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가 혐오표현의 새로운 측면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남성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혐오적 표현을 되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남성혐오 커뮤니티들이 만들어졌다.

국민들은 여성이 남성을, 남성이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혐오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0.7%가 성별 혐오표현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5%는 매우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고, 약간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52.2%에 이르렀다.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5.0%(전혀 심각하지 않음 0.7%, 별로 심각하지 않음 14.3%), 관심 없다를 선택한 사람은 소수(4.3%)였다.

혐오표현의 심각성 인식은 여성(85.8%)이 남성(75.6%)에 비해 해당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연령을 기준으로는 어린 세대일수록 심각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20대(48.0%)는 40대(22.0%)와 50대(14.0%)의 2~3배 수준으로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기혼자(이혼, 사별 포함)에 비해 미혼자나 비혼주의자가 성별 기반 혐오표현을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미혼(87.9%)이 비혼(80.8%)에 비해 비율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탈코르셋 운동’, ‘혜화역 시위’ 지지 36.3%, 지지 안 함 40.4%

진행 중인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에 대한 입장은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36.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40.4%)보다 조금 적기는 했지만 그 비율차(4.1%p)가 큰 편은 아니었다.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은 23.3%로 확인됐다.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404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72.5%가 ‘그런 운동이나 시위로 인해 오히려 페미니즘, 성차별, 여성혐오 같은 사회이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확대될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탈코르셋 운동’과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답한 363명은 그 지지 이유로 ‘우리사회의 여성 인권 및 여성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서’를 가장 높은 비율(63.9%)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사회의 여성 인권 및 여성에 대한 처우가 실제로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22.3%로 나타났다.

‘김치녀’, ‘한남충’ 넷 중 셋 알지만 쓰는 사람은 열에 한 명

성별에 따른 혐오 표현과 관련한 경험을 알아보고자 흔히 쓰이고 있는 표현들 중 사례 두 가지(‘김치녀’와 ‘한남충’)를 제시하고 그러한 표현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6.5%였으며, ‘들어봤고 대략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그와 큰 차이 없는 39.1%에 이르렀다. ‘들어는 봤으나 정확히 모른다’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8.7%, 5.7%였다.

응답자 본인이 해당 표현을 어느 정도 써봤는지를 물었는데, ‘자주 써봤다’와 ‘가끔 써봤다’는 비율은 각각 2.3%와 9.3%로 소수였고, ‘거의 써본 적 없다’가 35.1%, ‘한 번도 써본 적 없다’가 과반인 53.2%에 달했다.

조사의 응답자들은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표현을 알고는 있으나 평소에 잘 쓰지는 않는 것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여성혐오나 남성혐오 표현을 가장 많이 보거나 들은 경로는 인터넷 카페/커뮤니티가 3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신문, TV뉴스, 인터넷 뉴스사이트, 포털 뉴스서비스 등)와 SNS가 20% 중후반대 비율(각각 29.9%와 25.6%)로 나타났으며, TV 예능/오락 프로그램(6.5%),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서비스(4.5%)를 선택한 응답자는 소수였다.

20대의 경우, SNS가 45.2%로 인터넷 카페/커뮤니티(37.2%)보다 더 높았으며,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인터넷 카페/커뮤니티로 답한 응답자(43.4%)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40~50대는 뉴스에서 성별 기반 혐오표현을 들어봤다는 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었다(각각 43.1%, 40.1%).

혐오 해결 위한 가장 효과적 방안은 언론의 팩트체크

여성혐오, 남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5개를 제시하고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게 했다.

‘언론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팩트체크(사실확인)를 통해 성별 관련 혐오에 대한 허위정보를 걸러낸다’를 고른 응답자가 34.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성별 관련 혐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한다’(26.2%), ‘신문·방송 등 언론에서 성별 관련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자제한다’(25.0%)가 뒤를 이었다.

자율규제나 교육·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에 비해 관련 법 내지 삭제 조치 등을 통한 외부적 규제를 효과적인 해결 방안으로 선택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각각 8.2%, 6.0%).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여성혐오, 남성혐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20~5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대 및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모집했다.실사는 2018년 7월 20~25일까지 이뤄졌다. 응답률은 13.2%(이메일 발송 7,558건, 조사접속 1,896명, 최종 응답 완료 1,000명)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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