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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여성이 남성을, 남성이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혐오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0.7%가 성별 혐오표현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5%는 매우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고, 약간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52.2%에 이르렀다.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5.0%(전혀 심각하지 않음 0.7%, 별로 심각하지 않음 14.3%), 관심 없다를 선택한 사람은 소수(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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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이혼, 사별 포함)에 비해 미혼자나 비혼주의자가 성별 기반 혐오표현을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미혼(87.9%)이 비혼(80.8%)에 비해 비율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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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인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에 대한 입장은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36.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40.4%)보다 조금 적기는 했지만 그 비율차(4.1%p)가 큰 편은 아니었다.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은 23.3%로 확인됐다.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404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72.5%가 ‘그런 운동이나 시위로 인해 오히려 페미니즘, 성차별, 여성혐오 같은 사회이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확대될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탈코르셋 운동’과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답한 363명은 그 지지 이유로 ‘우리사회의 여성 인권 및 여성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서’를 가장 높은 비율(63.9%)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사회의 여성 인권 및 여성에 대한 처우가 실제로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2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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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른 혐오 표현과 관련한 경험을 알아보고자 흔히 쓰이고 있는 표현들 중 사례 두 가지(‘김치녀’와 ‘한남충’)를 제시하고 그러한 표현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6.5%였으며, ‘들어봤고 대략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그와 큰 차이 없는 39.1%에 이르렀다. ‘들어는 봤으나 정확히 모른다’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8.7%, 5.7%였다.
응답자 본인이 해당 표현을 어느 정도 써봤는지를 물었는데, ‘자주 써봤다’와 ‘가끔 써봤다’는 비율은 각각 2.3%와 9.3%로 소수였고, ‘거의 써본 적 없다’가 35.1%, ‘한 번도 써본 적 없다’가 과반인 53.2%에 달했다.
조사의 응답자들은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표현을 알고는 있으나 평소에 잘 쓰지는 않는 것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여성혐오나 남성혐오 표현을 가장 많이 보거나 들은 경로는 인터넷 카페/커뮤니티가 3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신문, TV뉴스, 인터넷 뉴스사이트, 포털 뉴스서비스 등)와 SNS가 20% 중후반대 비율(각각 29.9%와 25.6%)로 나타났으며, TV 예능/오락 프로그램(6.5%),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서비스(4.5%)를 선택한 응답자는 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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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해결 위한 가장 효과적 방안은 언론의 팩트체크
여성혐오, 남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5개를 제시하고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게 했다.
‘언론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팩트체크(사실확인)를 통해 성별 관련 혐오에 대한 허위정보를 걸러낸다’를 고른 응답자가 34.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성별 관련 혐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한다’(26.2%), ‘신문·방송 등 언론에서 성별 관련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자제한다’(25.0%)가 뒤를 이었다.
자율규제나 교육·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에 비해 관련 법 내지 삭제 조치 등을 통한 외부적 규제를 효과적인 해결 방안으로 선택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각각 8.2%,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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