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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엿새만에 300명대…검사수 감소 영향

김기덕 기자I 2021.08.02 11:23:34

2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365명
실내체육시설·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엿새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주말을 맞아 검체 검사건수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36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달 13일 683명으로 급증하는 등 역대 최다를 기록한 후 평일에는 400~500명, 주말과 주초에는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주춤하지만, 평일 들어 검사량이 늘수록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달 31일 검사건수는 4만2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보름 간(7월 18일~8월 1일) 검사건수(6만979건)에 비해 2만여건이 적은 수준이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1일 검사건수도 2만5286건에 불과해 신규확진자 수는 오늘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강남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 서울시 댄스연습실 관련 5명, 강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4명,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3명 등이다.

2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강남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해서는 이 시설 종사자 1명이 지난달 23일 최초 확진 후, 31일까지 39명, 8월 1일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총 45명 중 서울시 확진자는 43명이다.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이용자들은 운동 후 목욕장을 이용하며 락커룸 등 공용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종사자는 증상발현일 이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해서는 이 병원 입원환자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후, 31일까지 6명, 8월 1일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7명은 백신 접종자, 나머지 4명은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7~8월 휴가철과 방학 동안에 지역 간 이동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이동, 사적모임, 외출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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