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동생 병원 입원으로 막바지 수사 일정 조율

사진=숙명여고를 압수수색한 경찰(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한 서울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으로 알려졌다. 최근 문제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속도를 내던 경찰 수사 마무리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 6일과 14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쌍둥이 자매 중 동생 A양(17)은 17일까지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부친인 교무부장과 함께 문제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A양은 두 차례 경찰 조사 모두 온전히 다 마치지 못했다. 첫 번째에서는 조사 후 점심을 먹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다음에서도 경찰 소환 이후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향했다.

수서경찰서는 쌍둥이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후 디지털포렌식 복구해, 시험 지문이 시험보다 일찍 저장돼 있던 것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은 숙명여고 등에서 외곽 수사를 벌이면서, A양의 의료인 의견을 참고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