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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빠 찬스’에… 경북대의대 교수 “누군가 악마화하고 있다”

송혜수 기자I 2022.04.18 11:07:2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북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18일 “인사 검증도 전에 정 후보자는 이미 범죄자, 양심도 없는 나쁜 인간이 된 것 같다”며 “이건 처음부터 누가 이분을 악마화하기 위해 의혹을 만들고 부풀려서 국민들을 호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병역비리 등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중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뉴스1)
정 후보자의 경북대 의대 3년 선배인 이재태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회 자료를 모두 알진 못하나 매우 잘못된 보도 내용이 많아서 수정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교수는 정 후보자의 자녀 의혹 핵심 중 하나인 편입학 면접점수 만점에 대해 “서류, 면접 모두 블라인드 전형으로 알고 있다”며 “면접 고사실은 3군데로 1, 2고사실은 생명공학과 화학, 3고사실은 추론시험과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추론은 ‘10+10은 얼마냐, 추론해서 20이다’라는 답이 나오면 면접위원 3명이 전부 20점 만점을 주는 것”이라며 “1, 2고사실인 생물이나 화학은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어서 면접관(마다) 점수가 달라지지만 3고사실은 대개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3고사실에 다른 학생들 성적이 어떻게 나왔는가 보면 된다”라며 “1, 2고사실하고 다르다고 (의혹이라고) 이야기하면 무리”라고 반박했다.

면접관이 정 후보자 동료교수라는 점을 두고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나온 교수가 80%가 넘고 젊은 사람을 빼면 %가 더 높다”며 “전국 국립대가 거의 비슷한데 ‘인연이 있다’고 한다면 자유로운 의과대학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면접관으로) 이름이 올라간 교수를 보니까 정 후보자하고 10년 이상 차이 나는 분과 5, 6년 차이 나는 교수 같더라”며 “우리 교수가 500명인데 5년 10년 차이 나는 교수와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하는 것은 바깥에서 보는 것과 내부하고는 좀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후보자 자녀들의 봉사활동에 대해선 “봉사활동을 신청하면 거의 100% 다 받아준다”며 “병원의 기타 잡일, 병원 환자 안내나 휠체어를 밀어주는 수준이기에 실험실 연구보조라든지 논문을 쓰는 그런 것으로 봉사활동을 생각하시는 것하고는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경북대 병원의 ‘척추협착증’ 진단서로 4급 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정 후보자 아들이 어떻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이 교수는 “진단서를 발행한 정형외과 교수 말을 전해 들으니까 자기는 정 교수 아들이 진단서를 받은 것도 기억 못하더라”며 “봉사활동은 휠체어를 밀거나 수술 거즈를 제작하는 정도로 (이마저도 못 할 정도였다면) 병역 면제를 받았을 것인데 현역에서 공익으로 등급이 바뀌는 것하고는 차이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자녀 특혜 의혹, 아들의 병역 등급 판정 논란, 자신의 미국 친목 출장 등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약 45분간의 회견에서 정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몹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부당한 행위(팩트)는 없었다”는 말을 7번 반복하며 교육부와 국회의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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