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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인구이동도 줄었다…5개월 연속 감소

한광범 기자I 2021.06.23 12:00:00

5월 인구이동 55.7만명…전년 대비 2.2% 줄어
통계청 "주택매매 줄고 입주예정물량 감소 영향"
서울 13개월째 순유출…세종 11개월 연속 증가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주택 거래 감소세와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국내 인구이동이 5개월 연속 줄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다.

시도내 이동자와 시도간 이동자는 각각 37만 8000명, 17만 9000명이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 2.2% 감소한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8%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시도내 이동률은 8.7%로 0.2%포인트 감소했고, 시도간 이동률은 4.1%로 0.1%포인트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매매가 올해 2~4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올해 3~5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7524건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1월 5774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2월 3865건, 3월 3774건, 4월 3610건으로 매달 줄었다.

시·도별 인구이동을 보면 서울·부산·대구 등의 인구 유출이 이어진 모습이다. 서울은 11만 2967명이 전입하고 12만 1276명이 전출해 전년 동월 대비 8309명이 줄었다.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부산은 1525명, 대구는 2391명이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15만 5395명이 전입하고 14만 6073명이 전출해 9322명이 증가하며 인구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순유입 인구는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세종은 449명이 늘어나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순유입 인구수는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중 가장 낮았다.

2021년 5월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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