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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지난해 매출 4000억 육박…"올해 매출 1조원 도전"

이후섭 기자I 2021.04.06 11:58:23

매출액 3898억원으로 전년比 230%↑…적자폭도 37% 줄여
5년간 매출 2배 성장 유지…손익개선 동시에 이룬 것은 지난해 처음
계열사 자본투자 1890억…"올해 토스증권·토스뱅크 등 성과 기대"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적자 규모도 대폭 줄였다. 올해 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토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3898억원으로 전년대비 230% 증가했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25억원으로 전년(1154억원)대비 37% 감소했다. 특히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0% 개선됐다.

토스 관계자는 “절반 이상의 마케팅비 축소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확인했다”며 “토스가 연간기준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것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지난 5년간 매년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려가며 성장 기조를 유지해 왔다. 사업 규모가 확대된 최근 3년 기준으로는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167%에 달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분야가 아닌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로부터 결제사업 부문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고, 토스증권·토스뱅크(가칭)·토스 인슈어런스·토스베트남 등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을 위해 총 18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올해 더 가파른 경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토스의 금융서비스에 더해 지난 2월 출범한 토스증권과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토스뱅크(가칭) 등 라이선스 금융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토스인슈어런스와 토스페이먼츠 등 기존 계열사의 실적이 반영되면 연간 매출 1조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 플랫폼은 이용자 수 및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3월말 기준 토스 이용자는 1900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토스를 사용하는 셈이다. 특히 본인의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고객은 990만명에 달하고, 누적 카드 등록수는 2500만, 누적 계좌연결수는 2300만을 돌파했다.

토스는 매출의 83%를 은행, 카드, 보험 등 제휴 금융회사로부터 직접 수취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 이용자들은 여러 회사의 금융 상품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고, 금융회사는 모바일 채널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9년 8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토스에서 출시한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다. 11개의 제1금융권을 포함해 총 29개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리 비교 및 대출심사가 가능하며, 3월말 현재 누적 대출 실행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연결기준 실적에는 처음으로 계열사 매출이 일부 반영됐다. 토스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경우 사업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토스페이먼츠), 사업 개시 전 투자(토스증권 및 토스혁신준비법인)에 따라 연결 손익에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토스의 연결기준 영업손익 개선 폭이 더욱 컸음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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