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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의 대중압박, 실패할 것”…홍콩법시행 ‘中 연일 지지’

김미경 기자I 2020.07.02 10:32:45

노동신문 논평서 美비판…“中분열시켜 혁명하려”
홍콩보안법 둘러싼 미중 갈등서 ‘연일 중국 지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6면에 게재한 ‘중국에 대한 압박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 상원이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중국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을 전면압박하면서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엄중한 것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독재체제로 걸고 들면서 전면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미관계는 전면 대결로 전환하고 있으며 양립될 수 없는 제도적 대결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1주년인 지난달 30일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이러한 갈등은 중국 ‘발전’을 자국의 패권과 지도력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미국 탓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표적으로 삼고 압박의 도수를 높이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 인민을 분열 와해시켜 색깔혁명을 일으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미국의 의도를 분석했다.

아울러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해서 발전과 부흥을 이룩한다고 하여 압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그 나라 인민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며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이 온갖 도전과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 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앞으로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최근 지속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중국 공산당 창건 99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한편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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