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소년 살해 용의자 체포

김태현 기자I 2014.07.07 13:37:42

팔레스타인 10대 살해 용의자 체포
이스라엘 하마스 겨냥한 공습 계속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살해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극단주의자들을 규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같은 날 팔레스타인 남부 지역을 공습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유대인 6명을 체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들이 민족주의 신념에 따라 보복성 살해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살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말 유대인 10대 소년 3명이 팔레스타인 인근 웨스트뱅크에서 납치·살해되자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보복성 살해로 희생됐다.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소년은 산채로 불태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경찰 당국은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피를 흘리게 하는 극단주의자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론 더머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팔레스타인 청소년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들을 살해한 사람들이 결코 영웅으로 받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더머 대사는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의 범죄를 규탄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7일새벽 이집트 접경지역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 지역을 공습해 하마스 대원 7명을 사살했다. 전날에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하마스 무기제조창 등 10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인티파다(intifada)’라고 불렸던 팔레스타인의 반(反) 이스라엘 대규모 민중 봉기가 재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987년 이스라엘 장갑수송차와 팔레스타인 차량이 부딪쳐 4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시작된 제1차 인티파다로 6년 동안 총 1800명이 사망했다. 2004년 제2차 인티파다 때에는 총 4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