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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충치 진료환자 637만394명…9세 이하 21.2% 차지

김형환 기자I 2023.06.15 12:00:00

충치 환자, 2017년 대비 8.9% 증가
여성 환자, 남성 환자보다 5.9% 많아
진료비 5873억원…5년새 63% 늘어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1년 치아우식증(충치) 치료를 받은 환자가 63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충치로 진료를 받은 환자 건강보험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21년의 경우 637만394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585만2295명)보다 8.9% 증가한 것이다. 2018년의 경우 589만3136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으나 2019년은 647만65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늘었다. 2020년은 615만91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1년 충치 진료를 받은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가 21.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0대가 16.1%로 그 뒤를 따랐으며 20대(12%)·50대(11%)·60대(10.9%)·30대(10.7%)·40대(10.3%)·70대(5.9%)·80세 이상(2.1%) 순이었다.

건보공단은 충치에 영유아가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조신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어린이는 치아 표면의 광화가 덜 돼 약하고 양치질 능력이 부족해 충치에 이환되기 쉽다”며 “구강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의 빈도가 증가하여 어린이의 충치가 예전보다 초기에 세밀하게 진단되고 치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별별로 살펴보면 2021년 여성 환자가 337만3901명으로 남성 환자(299만6493명)보다 37만7408명(5.9%) 많았다.

2021년 충치 진료비는 5873억원으로 2017년(3597억원)보다 2276억원(63.3%) 증가했다. 9세 이하가 1610억원(27.4%)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2.7%, 20대가 9.2%를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21년 9만2185원으로 2017년(6만1465원) 대비 5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양치질이 중요하며 발생시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신연 교수는 “올바른 양치질로 세균의 먹이인 당과 탄수화물을 입안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며 “어린이의 경우 불소 도포로 치아 표면을 강화하고 실란트로 음식물이 잔류할 수 있는 치면의 홈을 없애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식 부위를 방치할 경우 세균의 서식지가 돼 점점 빠르게 진행, 치아를 파괴한다”며 “이 세균들은 입안의 다른 치아에도 퍼져 다발성 충치를 야기하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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