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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삼성그룹의 경영 개선을 주문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고 평가하며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회장의 업적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 회장이 별세했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명의의 조화를 빈소로 보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재계 인사의 장례에 조화로 위로를 대신했다. 이와 함께 실장급 인사를 빈소로 보내 메시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다만 이번의 경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9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문한 바 있다.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김 정책실장이 조문했다. 김 정책실장이 ‘삼성 저격수’로 통하는 만큼 이번에는 노 비서실장이 빈소로 향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향년 78세를 일기로 이날 오전 3시59분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