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튜버 햄지 응원, 중국에 당당한 시장 될 것”

김소정 기자I 2021.01.19 10:30:2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가 중국 광고업체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당한 먹방 유튜버 ‘햄지’를 응원했다.

햄지 유튜브 영상 캡처.
햄지는 15일 쭈꾸미 비빔밥, 백김치 등의 먹방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 한 누리꾼이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기쁘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햄지가 ‘좋아요’를 눌렀다.

하지만 해당 댓글이 중국 욕설로 번역돼 중국 SNS 웨이보 등에 퍼지며 햄지가 비난을 받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쌈 문화가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했다.

17일 햄지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쌈문화는 당연히 우리나라 식문화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말했다.

햄지는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중국분들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중국음식을 한국음식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햄지의 중국 소속사 ‘수시안’은 지난 17일 햄지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햄지 행보에 국내 누리꾼들은 “햄지 소신발언 응원한다”, “오늘부터 구독”, “김치는 한국 것”, “우리가 떨어진 구독자수 채워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햄지를 응원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힘을 보탰다. 그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버 햄지의 소신 발언을 응원한다. 김치는 당연히 한국 고유의 음식이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작 댓글에 ‘좋아요’ 하나를 눌렀단 이유만으로 계약 해지까지 하는 중국의 모 소속사, 참 쩨쩨하다.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일종의 ‘문화 보복’이다”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사드 배치 때부터 계속되는 중국의 무역보복, 문화보복. 그리고 그전부터 이미 시작된 동북공정과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김치공정. 여기에 미세먼지 고통까지. 중국에 할 말 하는 서울시장,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항의와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봐도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리해 중국에 제시하겠다. 필요하다면 국제적인 대응까지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바라는 것은 발전적 한중관계다. 그러나 피해를 주고 부당한 주장을 한다면 참을 수 없다.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중국에 할 말하는 당당한 시장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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