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팀장 유현정)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검찰로 송치된 이후 9번째 피의자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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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간의 반환점을 지나면서 검찰은 조주빈 외 박사방 공모자 관련 범행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각각의 역할은 무엇인지, 공모관계는 어떤지,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 중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를 지난 1일 불러 조사했고, 3일엔 한모(26)씨를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들의 개인 신상 등 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씨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던 A씨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하고서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한씨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주빈은 주먹구구식으로 그때 그때 범행이 이뤄졌을 뿐 지휘·통솔 체계가 없었고, 각자의 이익을 목적으로 참가했을 뿐이어서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12개 죄명의 혐의에 대해 진행한 수사를 바탕으로 이번 주 후반 조주빈을 우선 기소하고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 추가 수사 및 기소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