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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의 1호 의안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종료 승인의 건은 참석 이사 7명 전원이 찬성하며 의결됐다.
이사들은 실무자로부터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성 검토 배경, 사업의 현황 관련 각종 보고·검토·심의내용, 사업 종료를 검토 및 고려하게 된 배경 및 사업 종료가 회사의 재무·영업·경영 등에 미치는 영향, 사업 종료의 추진계획 및 절차와 세부 일정, 고객·거래선·협력사에 대한 향후 대응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보고를 받은 이사들은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각종 처리 방안의 추진경과와 현재 추진 상황, 미래기술 확보 방안 및 인적 자원 유지 방안, 직원들의 전환배치 방안 등에 질문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자진 철수를 포함한 통(通) 매각, 분리 매각, 사업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빈 그룹을 포함한 해외 매수 대상자들과의 협의도 진행됐으나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공장 등을 현지 업체 등에 헐값에 매각하는 방안도 제기됐으나, 실익이 적고 마땅한 매수 대상자를 차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3500여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은 희망 사항과 장래성 등을 감안해 LG전자 내 타 사업본부와 계열사 등으로 전환배치될 예정이다.
이사들은 보고와 답변 내용을 토대로 상호 의견을 거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 결정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 사외이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에 대한 우려 같은 것은)전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됐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사진들은 전사적 자원 효율화를 통한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미래 성장 신사업 준비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회사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장, 배터리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현재 시점이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결정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
LG전자측은 “이사진은 스마트폰 사업 종료가 회사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인 점에 대해 공감했다”며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전제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며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