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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5.18 조사위원 임명 거부한 靑, 대단히 무례”

김미영 기자I 2019.02.18 10:10:01

18일 비대위 회의서
5.18 망언 논란 염두 “靑, 호재 만난 양 전력투구”
“윤리위, 모두 심사하고 전면 공개하자”
김정우·이수혁도 징계안 제출 예고 “물러설 생각 없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청와대에서 자당 추천 몫 5.18 진상조사위원 임명을 거부한 데 대해 “대단히 무례한 사례”라고 강력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여러 차례 말했음에도 지금 역사왜곡 세력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정점엔 청와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의 추천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 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전 기자는 역사 고증, 사료 편찬 등 연구 활동에 5년 이상 자격 요건에 충족한다”며 “권태오 예비역 중장을 추천한 건 군 출신 위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장관 임명할 때와 같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서 하는 절차와 달리, 이 건은 병역과 탈세, 범법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임명하게 돼 있다”며 “입법부 추천을 존중하는 게 임명절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천을 거부한 건 전례 없는 사유”라며 “청와대에 국회의장 이름으로 추천하게 돼 있는 걸, (문희상) 의장과 제가 방미하는 중에 청와대에서 국회 추천을 거부한 건 청와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단히 무례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치가 여의도를 점령하게 되면 여의도에서 해야 할 민생정치가 실종된다”며 “제1야당을 혼돈에 빠뜨릴 호재를 만난 양 전력투구하는 걸 보면서 문재인 정권은 사람이 먼저가 아닌 정권이 먼저임을 확인했다”고 힐난했다.

‘조사위원 재추천’ ‘추천권 반납’ 등을 요구하는 민주평화당 등을 향해서도 “제 야당(모든 야당)이 우리 당에 대해 말하는 걸 보면서 ‘선거가 얼마 안 남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당의 2중대라 말하는 경우 있었는데 이런 걸 공개적으로 드러낸 게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5.18 망언 논란에 싸인 자당 김진태 의원 등이 제소된 윤리특위 개최와 관련, “윤리특위 소집에 적극 응하겠다”면서도 “손혜원 무소속 의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곧 징계안을 낼 김정우·이수혁 민주당 의원 징계안도 명명백백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징계안을 특위에 회부해서 심사하고 특위를 전면 공개해달라”며 “공개해서 국민 심판을 받자고 제안한다. 윤리특위에 있어선 우리가 뒤로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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