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초 프리미엄 브랜드로 ‘데이코’를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앞으로 초 프리미엄 쪽은 데이코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면서 “빌트인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빌트인 가전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데이코 인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데이코 외에도 언제든지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북미지역 럭셔리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데이코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7일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짓는다. 데이코는 한때 프리미엄 주요 가전 브랜드인 바이킹(Viking)보다 앞선 인지도의 3대 가족경영 기업이었으나,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으며 경영이 다소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초 프리미엄 시장 내 이미지 구축이 단시간 내에는 어렵기 때문에 데이코 인수 및 브랜드 활용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조 사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빌트인 제품 위주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경우 지난 5월 출시 이후 미국 내에서 현재 반응이 매우 좋다. 인터넷 와이파이 스마트 기능을 통합적으로 넣은 브랜드는 LG밖에 없기 때문에 30대 후반~40대 후반의 부부들이 선호한다”면서 “국가별로 시그니처 라인업을 변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친환경 가전으로 시그니처 브랜드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그니처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이 본래 환경과 거리감을 안고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효율을 높여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가능 물질을 활용한 접근으로 설계를 시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한진해운 포기=물류 대재앙으로..경고 외면한 정부에 책임론(종합)
☞한진해운 대체선박 나흘뒤에나 출항… 삼성·LG '발 동동'
☞갤노트7 ‘통큰 리콜’..대여폰 주고 환불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