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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건수 늘자 서울 확진자 하루만에 2만명↑…정점 언제쯤?

김기덕 기자I 2022.03.22 11:30:43

22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6만5033명
사망자 46명 발생…재택치료자 30만명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만여명이 발생했다. 지난주 하루 확진자 수가 12만명이 넘어서는 등 대유행 양상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거리두기 완화, 유동인구 증가 등으로 재차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6만5033명(21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7일(12만8375명)보다 6만3342명이 줄어든 수준이지만, 전날(6만5033명)보다는 2만3956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날 4만명대를 기록한 서울시 확진자는 검사건수가 늘자 하루만에 다시 증사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서울 지역 코로나19 검사건수(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만7919명으로 전날에 비해 3만여명이 줄었지만, 20일 검사건수(22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7만1590명으로 늘었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21일 검사건수는 12만6751명으로 대폭 늘어 신규확진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 호흡기 전담클리닉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46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3144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0.05%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14만8186명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한 달여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매주 2배 가량 늘어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4만1467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4만명대를 돌파,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이후 2~3만명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 또다시 4만명대로 늘었다. 지난 4~5일에는 이틀 연속 5만명대를 돌파하며 또다시 역다 최다 기록을 썼다. 이달 8일 7만명대, 12일 8만명대, 17일 12만명으로 대유행이 지속되다 이번 주 들어 4~6만명대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신규확진자가 매일 수만명씩 발생해 재택치료자는 30만명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재택치료자는 31만434명이다. 지난 16일(30만1752명)에 첫 30만명대를 돌파한 후 7일동안 3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누적 재택치료자는 181만8829명에 이른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중증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705개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469개로 가동률은 66.5%다. 준-중환자병상은 665개, 사용 중인 병상은 478개로 가동률은 71.9%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각각 47.1%, 32.7%다.

서울시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집중관리, 먹는 치료제 확보, 고위험군의 조기 처방 등으로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요양병원, 요양원 등 감염 예방을 위해 시설 대상 모니터링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시에는 ‘시·구합동 현장대응반’을 가동해 초기 대응부터 지원하며 현장컨설팅과 교육도 실시한다. 또 적기 치료·투약을 위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유증상자를 의사 판단 하에 확진자로 인정해 격리·치료를 신속하게 연계한다.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발생으로 다량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가 필요한 경우 거점공급병원 2곳에서 빠르게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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