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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대상된 푸틴, "은닉 재산 200조원 넘을 수도"

장영락 기자I 2022.02.27 20:35:3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유럽연합 제제 대상이 된 블라미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은닉 재산이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넘으리라는 추정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반전 시위. 사진=AFP
미국 동부 유력지 뉴욕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각종 증언, 푸틴 대통령의 실물 재산 등을 근거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해마다 14만달러 정도의 재산을 벌고 부동산도 작은 아파트 정도만 갖고 있다. 그러나 은닉 재산은 120조원이 넘을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재산에 대해서 정확한 실체가 파악된 적은 없지만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달러 이상의 대저택 역시 푸틴의 소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요트로 불리는 1억달러짤리 호화 요트 그레이스풀 역시 푸틴 소유로 추정된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세계 유명 인사 탈세, 부패 실태 등을 폭로한 문건인 이른바 ‘판도라 페이퍼스’에는 푸틴 대통령 연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모나코에 410만달러(약 49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 외에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돼 있다.

이밖에 프랑스 남부에 푸틴 대통령 전처와 관련된 고가 빌라 등 추정가능한 재산들이 곳곳에 흩어져있어 푸틴의 재산이 최대 1000억달러가 넘으리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빌 브라우더는 2017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 재산을 총 2000억달러(약 240조원)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재산 출처 파악이 어려워 이번에 나온 푸틴에 대한 제재안의 실효성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제재 대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푸틴의 재산 소유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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