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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호주 유해발굴 협력 회의, 내년 공동조사 지역 선정

김관용 기자I 2023.11.20 11:24:12

작년에 이어 두 번째 3국 회의
한미 공동조사 및 발굴 계획
호주군 발굴 연구발표 등 공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이하 DPAA), 호주 육군 미수습 전쟁사상자 지원국(이하 UWC-A)과 함께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미국-호주’ 유해발굴 협력 회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3~17일 서울 국유단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유해발굴사업 주요직위자들과 호주 참전용사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3개국의 유해발굴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향후에도 유해발굴 관련 정례적인 다자협의체로 3국은 연 1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지난 13일 국유단에서 열린 3국 유해발굴 협력 회의에서 미 DPAA 소속 던 베리 박사, 호주 UWC-A 소속 애런 피그램 박사 등 유해발굴 관계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국과 미국의 경우는 2011년 유해발굴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주기적으로 한미 공동조사 정례회의를 개최해왔다. 한국과 호주는 2019년 제4차 2+2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유해발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올해 7월 매슈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이 국유단을 방문한바 있다. 10월에는 국유단장이 호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방문해 증언 청취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유단은 미 DPAA와 함께 내년 4월께 강원 평창, 횡성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9월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진행했던 한미 공동 수중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수중조사 지역 선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의 존재 가능성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주 UWC-A에서는 가평 전투에 참전한 머피 상병(Cpl.Murphy)의 유해발굴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받은 호주 참전용사의 유가족인 질 탈티(Mrs. Jill Talty)는 “아버지를 찾겠다는 마음만으로 국유단에 방문했는데 유해발굴 협력 내용을 전해 듣고는 저에게도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며 “전사자를 잊지 않고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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